버나딘 personal20182340*1654 200dpi 버나딘은 죽어도 죽지 않는 사람, 또는 죽음을 몰고 다니는 사람. 언제나 혼자. 사랑하는 것도, 사랑받는 것도 불가능한 존재.결국에는 기묘한 주술을 부린다는 이유로 그를 수 차례 화형했음에도, 불길 속에서 걸어나오는 그의 모습은 어찌나 두려웠던지…두려움에 기반한 방치. 외로움은 곧 분노가 되었다. 몇 백년을 몰아치는 분노에 기대어 숨을 들이킨 결과로 눈치 못 챌 정도의 나긋함을 보일 뿐, 실제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목전에 두르고 산다.모든 행동에 이유모를 분노로 가득 차 오히려 더욱 움직이지 않는다.가끔 지팡이를 쿵, 쿵 치고 있는 것은 그가 분노를 표출하고, 다시 거두어가는 몸짓.움직이면 들통나니까,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도 보이고 싶지 않아...
우르술라 personal20171500*800 72dpi 누구도 시대를 넘나드는 그의 눈을 속이진 못할 것이다.
격노의 마녀 personal2017900*1848 300dpi 격노의 마녀, 버나딘.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지팡이를 두드리는 모습은 계속된다.휘몰아치는 분노를 감당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에는 엄숙함마저 보인다.그의 분노가 잠재워질 때까지, 혹은 그가 죽을 때까지.아마 영원히 끝나지 않을 행위였다.
이별 personal20172150*3035 300dpi 생의지의 신 그는 죽기 직전의 사람에게 다가와 주마등을 보여준다.부슬한 머리를 쓸어넘기며 '주마등'을 어루만지는 그의 모습이란…마치 제가 죽는 마냥 비참하고, 서럽다. 그는 죽음의 신과 본질은 다르지만,같은 곳에서 같은 사람에게 다가간다는 점은 동일했다.물론, 서로가 원해서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난 나는 눈에 띄게 기뻐하는 그에게 '이별' 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만남 personal20172150*3035 300dpi 죽음의 신 그는 죽기 직전의 사람에게 다가와 영원한 안식을 선사한다.깔끔한 옷 매무새를 점검하며, 낫을 들이밀어 '눈'을 읽어내는 그 모습…어찌나 즐거워 보이던가.금방이라도 제 감은 눈을 번쩍 띄우곤 입을 찢어 올릴 것만 같았다. 그는 생의지의 신과 본질은 다르지만,같은 곳에서 같은 사람에게 다가간다는 점은 동일했다. …살아난 나는 눈에 띄게 실망하는 그녀에게 '만남'이라는 이름을 주었다…